28일 고려대청소노동자와 용역업체가 시급 400원을 인상하기로 잠정합의했다.
지난 6일부터 학교본관1층복도를 점거한 노동자들은 점거 22일만에 농성을 해제하고 일상으로 돌아갈수 있게 됐다.
다만 주차·경비노동자의 시급인상협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주차노동자들이 소속돼 있는 용역업체는 청소용역업체의 합의추이를 지켜본 뒤 시급인상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조만간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노동자들이 요구한 샤워실설치 등 휴게시설개선도 미완으로 남았다.
노동자들이 농성을 시작한 후 고려대 측이 공식적으로 노조와 대화에 나선 적은 없었다. 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이 점거한 고려대본관에 위치한 총장사무실에 농성기간 총장은 단 하루도 얼굴을 비치지 않았다.
원청인 고려대는 노동자들과 직접 계약한 주체는 용역업체라며 선을 그었다.
13개대학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학교청소·주차·경비노동자들의 투쟁을 각 학교들은 <연세대가 먼저 합의하면 우리도 합의하겠다>는 식으로 걸고 넘어져 논란을 빚었다. 하지만 고려대의 잠정합의가 신호탄이 되면서 앞으로의 투쟁국면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