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방대학들은 학령인구감소와 대학재단 및 이사진들의 부정부패로 인한 학내위기를 학과통폐합 및 학교통폐합 등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으로 만회해보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경남대는 지난해 한국어문학과, 영어학과, 사회학과, 조선해양학과, 신소재공학과, 의류산업학과 등 6개 학과신입생모집을 중단해 올해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았다.
인제대도 내년부터 국제어문학부, 인문문화학부, 공공인재학부, 건설환경공학부 등 6개 학과·학부 신입생모집을 중단할 예정이다.
창원문성대학교도 내년부터 전기공학과, 국방물자학과, 특수장비학과, 보건행정학과, 세무회계학과 등 7개 학과에서 신입생을 받지 않는다.
이에 학생들의 반대는 거세다. 경남대학생자치를향한외침 <한마디>는 13일 오전 경남대앞월영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대는 학과통폐합을 비롯한 문제들에 있어 긴밀한 의사소통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결정할수 있도록 학생자치인권을 보장해달라>고 밝혔다.
인제대도 교수평의회와 학생들 중심으로 학과통폐합에 반발했다. 지난 2월 국제경상학부교수들은 학교의 일방적인 의사결정을 수용할수 없다는 의견서를 제출했고 중국언어문화전공교수들은 같은 달 입장문을 통해 <학과구조조정 이전에 분명한 원칙과 객관적인 평가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외에도 수원대-수원과학대, 충남대-한밭대, 경주대-서라벌대, 명지대-명지전문대, 한경대-한국복지대 등 학생들은 전혀 몰랐던 학교통폐합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지만 대학들은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