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대는 열리는 제76회후기학위수여식에서 미등록, 사망 등을 이유로 제적돼 지금까지 졸업하지 못했던 민주화열사 7명에 대한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수여기준은 <서울대민주동문회>로부터 추천받아 각 단과대학 및 보직교수 등과 명예졸업요건충족여부 등을 심사해 결정했다.
수여대상은 김태훈열사(경제학과 78학번), 김학묵열사(사회학과 78학번), 박혜정열사(국문학과 83학번), 송종호열사(서어서문학과 87학번), 이동수열사(원예학과 83학번), 이진래열사(제약학과 79학번), 황정하열사(토목공학과 80학번)다.
명예졸업증서를 받게 되는 열사들은 민주화운동과정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거나 국가권력에 의해 의문의 죽음을 당해 지금까지 제적상태로 남아있었다.
김태훈열사는 1981년 중앙도서관에서 공부하던 중 광주민중항쟁 1주년 침묵시위를 벌이는 학우들이 경찰에 의해 구타당하자 창문을 뜯어내고 <전두환은 물러가라!>고 크게 소리친 뒤 몸을 던져 사망했다.
이동수열사는 1986년 학생회관옥상에서 <파쇼의 선봉 전두환을 처단하자!>, <폭력경찰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다 분신투신했다.
입대후 주검으로 발견된 송종호열사는 서울대 재학 중 학생회활동을 한 것에 대한 녹화사업과정에서 타살됐다는 의혹을 받아 지금까지 미등록 제적상태였다.
서울대는 2001년 박종철열사를 시작으로 올해 수여자까지 포함해 민주화운동관련자 24명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