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대는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의 의사는 거의 배제하다시피한 학연·지연의 총장선거를 진행중이다.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는 후보대상자 서류심사와 발전계획서에 대한 실효성평가를 통해 다음달 5일 현재 13명의 후보중 4명이내로 총장예비후보자를 선정한다. 

서울대는 23대 정운찬총장을 시작으로 현재 27대까지 5회 연속으로 경기고출신이 총장직을 독식해왔다.

27대 총장선거 당시 상문고출신인 강대희교수가 선출되었지만 성추행의혹으로 자진사퇴하면서 재선거가 이뤄졌다.

한편 총추위위원구성도 학연의 영향이 크다. 지난 27대선거 당시 교내행정직원을 제외한 서울대 외 다른대학출신 총추위위원은 1명이었다. 올해는 3명이 됐다.

예비후보자를 선출하는 총추위투표방식도 총추위위원이 후보대상자에게 배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학연·지연에 따라 얼마든지 유리하게 후보자를 조작할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예비후보자가 될 4명을 일괄지명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예비후보자에 대한 정책평가과정에서도 평가비중이 학생·교수·직원 등으로 구성된 정책평가단 75%, 총추위 25%였으나 지난 27대총장선거에서 당선된 강대희교수가 낙마하면서 총추위에 책임을 묻는 비판이 쏟아져내렸다. 그마저도 정책평가단에서 학생투표비중은 9.5%에 불과했다. 

그 결과 이번엔 총추위평가를 배제하고 오로지 정책평가단의 평가를 100% 반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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