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격 오프라인개강을 시작한 가운데 대학내 구내식당가격상승으로 인해 학생들의 생활비부담이 커지고 있다.
고려대·한국외대는 9월부터 학생식당가격을 인상한다. 고려대는 오는 19일부터 기존식대 5000원을 6000원으로 인상한다. 한국외대는 학생식당의 중·석식은 500원, 라면과 김밥 등 분식류는 300원 인상했다. 한국외대측은 학내공지를 통해 <최근 식재료가격의 급격한 인상 및 인건비상승으로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도권대학에 다니는 4학년학생은 <고물가시대에 지출을 줄이려고 노력중인데 학식까지 오르면 고를수 있는 선택지가 줄어드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고려대총학생회가 실시한 학생식당가격인상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81%가 가격을 동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국외대도 48.6%가 동결, 32.9%는 가격인상을 한학기 보류하고 이후 재논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미 연세대·중앙대·숙명여대 등 서울시 주요사립대학들은 상반기 학생식당가격을 인상했다. 서울대의 경우 가격인상후 부실학실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한편 <2022전국대학생설문조사>에서 응답자중 78.6%는 <비용절약을 위해 학식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주머니사정이 어려운 대학생들에게는 결국 학식이 최선의 선택지인 셈이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학식가격인상이 대학생들에게 직접적인 부담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