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세계노총(WFTU)활동가이자 프랑스노총(CGT)전실업노조위원장 샤흘 와호는 조선대학교 민주조선교지편집실을 찾아 광주지역대학생들과 정세간담회를 진행했다.

샤흘은 대학생들과 인사하며 <인류역사상 아주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남코리아를 방문한 역사적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먼저 샤흘은 프랑스의 복지현실에 대해 <세계자본주의세력이 코로나팬데믹을 이용하고 있는 시기를 살고 있는데, 유럽에서는 특히 두드러진다>, <프랑스정부는 공공의료시설을 확대해야 하지만 오히려 사립병원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고 병상수가 줄어드는 결과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6개의 강대국중 하나인데 병상수는 터무니없이 적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정부의 정책이고 선택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프랑스는 2년전 마스크생산업을 중단했다. 코로나가 발생하니 어쩔수 없이 마스크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마스크를 안쓰면 벌금 130유로 내게 했다. 너무 말이 안돼서 의구심을 가진 세력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저항했다.>며 <나는 지금 마스크를 써야하면 쓰는건 부담이 없지만 보건위기를 이용해서 권리를 탄압하는 정부의 말을 따르는건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프랑스정부는 의회에서 대기업을 지원하는 대기업지원법을 통과시켰다. 국가가 유럽중앙은행에서 돈을 빌려 프랑스민중이 세금으로 갚아야 하는 상황이다. 유럽의회에도 마찬가지로 대기업지원법을 통과시켰고 그 결과로 프랑스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은 60세동안 빚을 갚고 살아야 한다.>, <백신이 나왔을때 백신패스를 강요했다. 코로나이후로 프랑스대기업들은 부유해졌다. 노조에서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OECD에서 발표한 결과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전이 시작됐고 물가인상과 임금문제에 대한 모든 상황을 전쟁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현재 우리는 여러가지 식량위기를 겪고 있음. 머스타드소스, 밀가루, 쌀도 없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가 정말 중요한 곳간이었구나라고 착각할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걸 알게됐다.>며 <어떤 시기에 쌓아놨던 재고를 싸게 팔거나 또는 독점했던 제품들을 위기가 끝나고 비싸게 파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 <자본주의가 그 이윤을 유지하고 체계를 유지하려면 전쟁을 찾을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남코리아에 대해 <미국의 입장에서는 코리아가 지정학적으로 경제적으로 지리적으로 정치적으로 중요한 곳>이라며 <미국은 전쟁을 통해서 패권을 유지하려고 하고 본토가 아닌 국외에서 벌어져야 하는데 그게 코리아다>라고 말했다. 

또 <코리아는 한번도 다른 나라를 침략하지 않은 나라고 오히려 침략과 지배를 겪었다. 지금은 미국의 영향을 받고 있다. 반면에 프랑스는 노예를 수입해왔고 식민지를 만들었다. 그게 바로 제국주의다.>라며 <아프리카에 3만명 주둔뿐 아니라 아프리카 15개화폐와 금을 관리하는게 프랑스다. 아프리카대통령중 자국의 독립화폐를 만들려 했던 사람들은 프랑스가 보낸 사람들에 의해 암살당했다.>, <이렇게 야만적인 제국주의의 얼굴을 보며 우리가 느끼는건 제국주의에 반대편에 서있는 민중이 반제의 기치아래 서야 한다는 점이다>라고 짚었다. 

아울러 <무기에 돈이 간다는건 의료, 교육 등 민중복지에는 쓰이지 못하는걸 의미한다. 전쟁정세속에서는 사회발전을 얘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전에 대해서는 <프랑스에는 우크라이나전을 지원하는 상황에 대해 폭로하는 기사가 없다.  우크라이나군인의 일부를 프랑스군인이 교육시켰고 참전시켰다는걸 보도하는 언론도 없다.>며 <우크라이나전은 나토와 러시아 사이 벌어지는 전쟁이다. 이런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공동의 반제투쟁이다.>라고 역설했다. 

질의응답시간이 이어졌다. 샤흘은 학생들속에서 등록금인상반대, 학교내 처우개선투쟁을 벌이는 것이 본질적으로는 평화와 반전투쟁과 연결돼 있다며 <무상교육은 걱정없이 공부할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게 아닌 상황에서 교육은 기본권이 아닌 특권으로 전락한다.>고 말했다.  

한 대학생은 <프랑스 사회노동운동에서 대학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물었고, 샤흘은 <어떻게 하면 노동자와 학생이 함께 연대할수 있을까 고민해왔다. 프랑스대학사회의 문제를 잘 알고 있는건 학생들이다.>, <언제나 요구에서 출발한다. 학생들의 권리를 위해 더 많은 예산을 마련하라는 것이 국방예산지출을 줄이라는 구호로 연결될수 있을때 연대는 가능하다.>고 답했다. 

또다른 대학생은 제국주의에 대해 질문하며 러시아에 대해서도 반대해야 하는지 질문했다. 

샤흘은 <돈바스학살을 들어봤는가. 우크라이나파쇼세력은 메이데이때 노동자건물에 불을 질러서 노동자들이 불타죽게 만들었다. 민스크협정에 따라 우크라이나를 연방국가로 봐야했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전쟁은 어떤상황에서도 해결책이 돼서는 안된다. 한편 전세계 인류역사에서 민족해방역사를 벌인 전쟁이 있었다. 다른 방법이 없는 최후의 선택이 대부분이다.>, <간디의 비폭력운동이 모든 제국주의에 통하지 않았다. 프랑스가 나치의 지배를 받았을 당시 무장투쟁으로 해방시켰다. 지금 현시기에 반제의 기치는 민족자결권을 보호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러시아정부형태가 우리의 모델이 될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러시아만 탓하는건 단순한 것이다.>라며 <러시아의성격을 제국주의로 규정하는건 다른문제다>, <중국, 러시아의 경우 정부에 요청하지 않았는데 미국이나 유럽처럼 침략군으로 들어간 경우는 없었다. 러시아는 군사적으로 제국주의가 아니다. 푸틴의 민족주의는 다른 문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전에서 나토가 이긴다면 더 복잡해진다. 300년동안의 지배가 이어질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제3세계국가들이 푸틴을 지지한다. 이걸 이해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대학생들은 <많은 것을 배워간다>, <전쟁에 대해 새롭게 알게된 점이 있다>고 말하며 큰 박수와 함께 국제적 연대를 표했다.


2022-11-15 17.19.52.jpg 2022-11-15 17.20.05.jpg 2022-11-15 17.20.09.jpg 2022-11-15 17.20.12.jpg 2022-11-15 17.20.14.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7 교수채용으로 뇌물 2억 요구한 국립대교수 징역 5년형 21세기대학뉴스 2022.12.22
446 성결대교수 사기혐의, 징계 미루는 학사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2.12.08
445 대학가에서 꼽은 대학 40년 뉴스 1위 <박종철고문치사사건>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2.12.04
444 폭행 및 금품상납강요 조선대교수 직위해제해야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2.11.30
443 경기대체육특기생 입시비리 파문에 추가합격자 발표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2.11.30
442 대학무상화·평준화 전남운동본부 출범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2.11.25
441 계속되는 취업전쟁에 구직포기하는 대학생들 늘어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2.11.23
440 세계노총활동가 샤흘 와호, 서울지역대학생들과 간담회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2.11.22
» 세계노총활동가 샤흘 와호, 광주대학생들과 간담회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2.11.15
438 <불꽃을 이어가는 사람들> 전태일열사정신계승 연합동아리행사 진행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2.11.15
437 덕성여대 청소노동자탄압심각 ... <현수막 철거하라> 요구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2.11.15
436 농민·청년학생들 모여 조선학교차별철폐 연대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2.11.13
435 12년무기계약직 월급 170만원 ... 부산대생협노조 무기한파업단행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2.11.08
434 친일민족반역무리들의 적반하장소송 … 〈친일극우〉발언한 반일행동회원에 무죄판결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2.11.02
433 전국대학생들, 윤석열퇴진대학생본부 결성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2.11.02
432 덕성여대청소노동자 <1인당 706평 청소, 인간답게 노동할 권리 보장해야>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2.10.31
431 가톨릭대, 대자보크기제한·통보없는제거 논란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2.10.30
430 윤석열정권개악저지청년학생연석회, 학내곳곳에서 사회문제 제기 QR코드 부착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2.10.30
429 서울대 회의록비공개 및 회계부정문제 심각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2.10.27
428 비정규직없는서울대만들기공동행동, 대학내 SPC불매대자보 부착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2.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