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대학교 학보 <대학신문>은 지난 6일 발행한 2064호 신문 15면에 <더 글로리 샤>라는 제목의 만평을 실었다.
해당 만평에는 서울대에 입학하는 아들의 어깨를 감싸고 있는 정순신변호사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 뒤에는 윤석열대통령으로 보이는 남성이 박수치고 있다. 기울어진 저울을 들고 있는 법관의 모습도 담겼다. 뒤쪽에서 이들을 바라보고 있는 인물은 박수를 치며 <멋지다 순신아>라고 외친다.
<멋지다 순신아>라는 말은 최근 학교폭력을 주제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드라마 <더 글로리>의 명장면에 등장하는 대사를 패러디한 것이다.
만평에는 정변호사 아들 학폭사태에 대한 서울대 학생들의 부정적 인식이 엿보인다. 앞서 학내대자보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관련 비판이 쇄도한 바 있다.
앞서 정변호사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다가 아들의 학폭과 부모주도의 2차가해성 소송사실이 드러나 하루만에 낙마했다.
그는 2018년 3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에서 내린 아들의 전학결정에 불복해, 전학조치를 미루기 위해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에 3차례나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피해학생이 장기간 2차가해에 노출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