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주년 제주4·3추념식을 앞두고 연일 이어지고 있는 극우단체의 4·3 왜곡과 폄훼 행태에 대해 제주지역 대학생들도 분노하고 있다.
제주대학교 55대총학생회는 31일 제주대학생회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패륜적인 준동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영 총학생회장은 <온도민의 역사인 4·3이 75주년을 맞이한 오늘, 터무니없는 일이 도내에서 똑똑히 벌어지고 있다. 4·3의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자들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극우단체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궤변이다. 역사적 진실이 명시돼있는데도 이를 왜곡하고 폄훼하는 행위는 4·3특별법에 나온 희생자와 유족의 권익보호조항에 대한 명백한 위법행위>라고 규탄했다.
또 <서북청년단>이름으로 추념식당일 집회를 예고한 단체에 대해 <4·3학살주범 중 하나인 <서청>의 이름을 내건 일부무리들이 4·3평화공원앞에서 집회라는 형식으로 망동행위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패륜적인 서북청년단집단들이 4·3평화공원에 단 한발짝이라도 들여놓는 시도를 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제주도민의 공분을 산 4·3폄훼 현수막은 이날 오전 모두 철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