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동덕여대중문에서 인문관으로 향하는 언덕에서 아동학과 3학년 대학생이 수업을 듣기 위해 등교하다 쓰레기수거트럭에 치여 숨졌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80대남성이 몰던 1톤 트럭이 언덕위 쓰레기처리장에서 일을 마친 후 내려오는 과정에서 양씨를 친 것으로 보고 있다.
동덕여대학생회와 유족은 예견된 일이었다며 학교의 안전불감증을 비판했다.
<언덕 꼭대기에 있는 쓰레기 집하장 위치를 옮겨달라. 차도와 구분해 인도를 만들어달라>는 민원을 꾸준히 제기했지만 학교 측이 안일하게 대응한 것이다.
유가족들은 총학생회와 학생들이 몇년째 학교에 안전문제를 지적했다고 하는데 학교가 제대로 개선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며 가장 안전해야 할 장소에서 사고가 난다는 것 자체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또 다른 학생들이 말도 안되는 억울한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학교가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동학과학생회장은 학교는 왜 사고후 이틀동안 아무 말이 없었는지,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이며 발생한 사고에 대해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동덕여대관계자는 총장과 처장들이 8일 오전 대책회의를 열고 쓰레기집하장 이전, 후문차량통제요원 배치, 정문지상주차 전면금지, 오토바이·킥보드·자전거 등 차량 교내통행금지 등을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