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자대학교의 한 학생이 교내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트럭에 치여 사망한 가운데 재학생 1000여명이 추모집회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사고의 책임이 학교에 있다며 김명애동덕여대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12일 오후 8시10분쯤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앞 운동장에서 동덕여대학생 1000여명은 촛불을 밝히며 동덕여대학생을 기리는 추모집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학교에서 안전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졌다면 얼마든지 막을수 있는 사고였다>며 <이번 사고는 우연한 일이 아니라 예견된 일이었다>라고 강조했다.
고인의 학과학생회장은 <강의실에서 함께 수업을 듣고 같은 꿈을 꾸던 친구를 잃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사고현장인근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기자와 학우들이 찾아오는 동안 총장은 얼굴 한번 비추지 않았다>며 <고인의 죽음과 함께 우리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준 총장 또한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날 총학생회관계자는 희생자언니의 편지를 대독했다. 편지에서 그는 <학교가 변하려면 학우분들이 계속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끝까지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학생들은 <총장은 사퇴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학교는 학생들과 소통해 안전대책 마련하라>, <학교의 보여주기식 탁상행정 규탄한다>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