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소프트웨어학부 재학중인 김모씨는 수강신청을 한지 5시간 뒤 강의가 폐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학교측이 메신저를 통해 통보한 폐강사유는 <담당교수 미배정>이었다.
김씨는 <학생수가 없어서 폐강됐다는 얘기는 들어도 교수가 없어서 폐강됐다니 어이가 없다>고 말하며 <이번 학기 수강계획뿐만 아니라 취업계획도 꼬인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지방대에서 시작된 교수 구인난이 서울권의 유명대학으로 확산되고있다. 인재양성이 시급한 IT분야 교수 구인난이 특히 심각한 상황이다.
경희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은 지난해와 올해 인공지능 분야 교수 정기채용에 실패해 추가채용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대학들이 계획했던 빅데이터응용, 머신러닝 등 강의운영에도 차질을 겪고 있다.
성균관대에서 인공지능을 전공하는 최모씨는 <학생수요보다 강좌가 부족하다보니 수강신청이 하늘의 별 따기>라며 <복수전공으로 타전공 학생들까지 넘어오는데 교수는 늘지않으니 매번 강좌수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문형남 한국AI교육협회장은 <구인경쟁은 정부가 집중투자하는 일부대학들의 이야기>라며 <소외된 대학들은 재정적 한계로 인해 더욱 교수채용에 나서기 힘들어지는 악순환을 반복중>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