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부터 정부가 대대적으로 홍보해왔던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참여했던 대학 145곳내에서 중단, 축소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세종대관계자는 <최근 추가로 참여대학을 모집한다는 공문이 와서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며 공식중단된 건 아니다. 학생들이 아쉬워하는 부분까지 감안해 예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국성서대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중단한 상황이다. 일부 학교는 간편식으로 바꾸거나 제공인원을 줄이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초 대학 41곳, 68만5000명에게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학생들의 호응이 높자 대상을 3배로 늘려 대학 145곳, 234만명에게 지원하기로 했는데, 끼니당 정부지원이 그대로인 상황에서 매일 100명에게 아침밥을 제공해야 하니 한계는 필연적이었다고 보인다.
대학들은 사업을 이어갈수록 적자가 누적되는 구조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천원의 아침밥>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1000원을 지원하고, 학생이 1000원을 부담하면 나머지는 대학이 자체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구조다.
건국대관계자의 경우 <한끼당 4500원에 제공하고 있어 2500원을 대학이 내는 구조다 보니 사업규모를 키우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대학은 자체재정으로 충당이 어렵자 기부금을 활용하기도 한다. 계명대학교는 교직원들이 급여 1%를 기부해 이달부터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하고 있다. 대전대는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매달 1만 원씩 후원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업을 확대한 고려대와 연세대 역시 동문과 학부모기부금으로 추가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비용부담구조로는 <천원의 아침밥>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하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늘리거나, 선택적 복지차원에서 대상자를 제한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