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사립대학이 수백억원에 달하는 적립금을 보유하고도 장학금 등 용도에 맞는 사용은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교육위원회소속 문정복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0억원이 넘는 장학적립금을 쌓아놓은 대학교는 전국에 27개교에 달한다.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적립한 장학적립금은 사립학교법상 정해진 용도(장학금사용)에 따라 충당해 운용할수 있는 돈이다.
학교법인 이화학당이 운영하는 이화여대의 경우 2327억원으로 조사대상 중 가장 많은 장학적립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고, 연세대(1524억), 수원대(908억), 고려대(790억), 홍익대(710억) 순으로 나타났다.
수원대의 경우 최근 5년간 장학금지출목적으로 축적한 장학적립금(908억)을 한번도 인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다수의 사립대학이 운용목적에 맞는 장학적립금인출을 전혀 하지 않았다. 장학금목적으로 쌓아둔 적립금을 5년간 전혀 인출하지 않은 학교는 10곳이었다.
반면 장학적립금이 하나도 없는 사립대학은 전국 57개교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