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서 학생집단을 대표하는 기구인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학생들의 무관심으로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총학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도 많아 <총학무용론>까지 언급되는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영남대총학선거는 최종투표율이 35.80%로 집계됐다. 학생 10명 중 7명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것. 투표율이 선거시행세칙 기준에 못미쳐 선거가 무산되는 사례도 나온다.
지난달 19일 개표를 마감한 서울대총학선거는 투표율이 24.4%로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투표율이 과반이 넘지 않아 무산됐다. 지난 3월24일 경북대총학재선거도 투표율 37.44%로 과반이상의 투표가 이뤄지지 못해 불발됐다.
영남대 최모(22)씨는 <취업난으로 1학년때부터 대외활동, 자격증 공부 등 취업스펙을 쌓기도 바빠 총학활동에 관심가질 여유가 없었다. 공약을 봐도 가벼운 학내복지정도인데 총학이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시기 실시된 온라인투표도 무관심이 가속화되는데 한몫했다. 지난 7일 영남일보 취재에 따르면 2019년 실시된 경북대총학선거투표율은 50.72%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인 2021년에는 29.77%로 대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