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와 부경대학교 교내에 실명 대자보가 붙었다. 부산대에 대자보를 게시한 학생은 영화 <서울의 봄>을 보고 답답함을 느꼈다며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역사를 거론했다. 신군부의 만행을 열거한 그는 영화의 시간에서 40여년이 흘렀음에도 우리 사회가 얼마나 바뀌었는지 날선 질문을 던졌다.
<검찰공화국>이라는 지적을 받는 윤석열정부를 전두환독재시기와 비교하기도 했다. 이 학생은 <윤대통령이 검찰독재를 하고 있다>라며 과거와 닮은 꼴이라고 평가했다. 더해 윤석열이 반대측의 목소리를 억압하고, 국민에게 필요한 법은 정작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경대학교학생이 호연관인근에 붙인 대자보에서는 군사반란으로 들어선 신군부가 다시 광주로 총칼을 겨눴다며 <불의의 역사>를 상기했다. 그러면서 군사독재시기의 모습을 2023년 현재로 투영했다.
자리만 바뀌었을뿐 <검찰출신 인사를 중심으로 모인 권력이 하나둘 모여 국정원부터 대통령실까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부경대학생은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역사를 기억하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