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교육계에 따르면 주요 대학들에서는 신입생부터 진로·취업 관련 교과목을 본격 도입하고 있다. 1대1 취업컨설팅 등 진로 관련 프로그램도 강화하는 추세다.
대학생들의 취업준비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이 그 이유다. 한 대학관계자는 <요즘 학생들은 동아리활동도 취미보다는 학회 등 취업과 관련 있는 활동을 중심으로 한다>며 <1학년들도 취업이 될 활동인지 아닌지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다>고 설명했다.
취업에 도움이 되는 전공의 복수전공 지원은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문과계열에서 취업하려면 경제경영복수전공은 필수>라는 얘기가 나온다. 실제로 이화여대는 이같은 학생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문경영이라는 융합전공을 개설했다.
한 취업준비생은 <일부 대기업은 학점만 보는게 아니라 어떤 과목을 들었는지까지 확인해 1학년부터 전략적으로 살아야 한다>며 <문과는 취업문이 너무 좁아서 저학년 때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취업을 못하는 낭인이 될수 있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전했다.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휴학이나 졸업유예를 하는 학생도 늘었다. 대학관계자는 <재학생신분으로 취업하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학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해 졸업을 미루는 학생이 많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