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국공립대학교수노동조합경북대학교지회·경북대민주화교수협의회 등 교수노조가 홍원화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홍총장의 국민의힘위성정당 비례대표 신청과 철회 과정은 개인사로 치부될수 없는 경북대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킨 사건>이라며 <총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질타했다.
또 <홍총장은 마음이 담긴 진솔한 사과보다 변명에 가까운 사과 아닌 사과를 하였다>라며 <고등교육의 위기상황에서 총장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고 정치권을 기웃거린 홍원화총장의 행태를 용납할수 없으며, 앞으로 학내외에서 총장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다양한 실천을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총장은 경북대 의대 정원을 110명에서 250명으로 늘리는 계획을 교육부에 신청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와 맞물려 그가 국민의힘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비례대표후보 공천을 신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적 목적을 갖고 의대 증원을 발표한 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었다.
여론이 고조되자 홍총장은 이날 신청을 철회하며 사과했다. 그는 <경북대 구성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최근 의대정원 증원 추진과 저의 비례대표 신청이 시기적으로 겹치다 보니 많은 정치적 해석을 가져왔으나 두 사안은 무관하다>며 <22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신청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대증원추진의 진의가 왜곡됐다>며 <이번 비례대표후보자 신청과 철회 과정에서 학내구성원 여러분에게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