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부터 대학 1곳당 1년에 200억원씩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사업 1차선정대학 10곳이 발표됐다. 총지원규모 3조원에 맞춰 올해와 내년까지 각각 10곳씩 총 20곳이 더 선정될 전망이다. 역대 최대의 대학지원금을 쏟아넣는 만큼 지방자치단체까지 나서서 사업선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선정된 10곳 중 강원대-강릉원주대, 부산대-부산교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충북대-한국교통대 총 4곳은 통합을 전제로 공동신청했다. 뿌리부터 전혀 다른 대학임에도 <지방대간 통합을 장려해 학생감소에 대비하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정부기조에 맞춰서 통합안을 발표했다. 통합을 발표한 대학 모두 학생들을 비롯한 학교구성원들의 반발이 쏟아졌지만 사업에 선정되며 통합은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는 <통합대학>유형에 더해 <연합대학>유형까지 신설된다고 한다. 각자 재단이 있어서 통합이 쉽지 않은 사립대학을 대상으로 만든 것이다. 연합대학은 참여대학수에 상관없이 선정된 대학끼리 지원금을 자율적으로 나누어 사업을 수행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지역은 8개전문대학이 컨소시엄을 구축해 지원의사를 밝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설 고등교육연구소는 <2023고등교육현안정책자문·분석자료집>에서 <최근 통합추진대학이 클로컬대 선정에 유리하다는 말이 나오는데 사업기간내 통합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는 기준이 성급하고 불완전한 통합을 촉진할수 있어 우려된다>며 <대학통합이 개별대학과 고등교육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정부가 명확히 이해하고 장기적·거시적 관점에서 일관된 정책적 접근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적인 통합이 될수 있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