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중·고교생사교육비가 27조원을 넘어서 3년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학생수 감소에도 현정부 들어서 사교육비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정부가 사교육카르텔과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사교육감소대책까지 내놓고 있지만 좀처럼 약발이 먹히지 않는 모양새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원가에서 <의대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문항> 배제논란까지 불거지면서 고교를 중심으로 사교육의존율이 더 높아지는 추세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3년 사교육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학생이 쓴 사교육비 총액은 27조1000억원으로 2022년 26조원에 비해 4.5% 증가했다.

사교육비총액규모는 코로나19 유행초기인 2020년에 일시적으로 줄었다가 2021년(23조 4000억원)에는 유행이전수준으로 반등했고, 2022년(26조원)에이어 2023년까지 3년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6월과 9~10월 전국 초·중·고 약 3000개 학교학생 7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학부모가 사교육비조사사이트에 직접 접속해 입력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학원뿐만 아니라 개인·그룹과외, 방문학습지, 인터넷강의 등의 수강료(교재비 포함) 등이 모두 집계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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