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 의과대학학장단 5명 전원이 윤석열정부의 의대증원에 반발해 보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충북대병원·의대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2일 입장문을 통해 <고창섭총장은 실제 의학교육을 책임지는 의대교수들과 한차례도 제대로 된 협의 없이 현 정원(49명)의 4배규모로 증원을 신청해 결국 200명의 정원이 확정됐다. 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전원보직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중국충북대의대교수회장은 <사직서가 수리되면 의과대학이 무정부상태가 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사직서가 제출됐더라도 대학본부에서 반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의대 2000명 증원배정안에서 충북대 의대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51명 증원을 배정받았다.

비대위원장인 심장내과 배장환교수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직의사를 밝혔고, 다른 의대교수들도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대위가 14~15일 소속 교수 234명을 대상으로 <의대증원에 대한 정부의 입장변화가 없거나 의대생·전공의에 대한 사법·행정조치가 취해질 경우 사직의향이 있느냐>는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 188명 가운데 155명(82.4%)이 사직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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