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6일 오후4시 서울특별시의회 앞 도로에서 <기억과 약속의 달 선포 기억문화제>가 열렸다.
세월호참사유가족들과 일부 시민들은 지난 2월25일 단원고학생들의 수항여행지였던 제주도에서 시작해 진도군 팽목항을 지나 전국을 도는 <세월호참사10주기전국시민행진>을 마치고 최종도착지로서 문화제에 결합했다. 이후 10.29참사피해자들을 비롯한 다수의 시민들과 힘차게 문화제를 진행했다.
문화제는 정성욱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진상규명부서장의 발언을 시작으로 416합창단, 전교조 전국노래패연합의 공연이 이어졌고, 이정민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운영위원장, 김휘연KBS라디오PD의 연대발언과 가수 하림의 공연 등으로 꾸려졌다.
현장에서 유가족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을 나누며 서로를 위로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위해 <생명존중 안전사회 건설하자>, <세월호참사 온전한진실 완전한책임> 손피시를 들고 힘차게 구호를 외쳤다.
최지영단원고2학년6반고권순범학생어머니는 <진도 팽목항에서부터 여기까지 쭉 걸어왔다. 그동안 잊힌줄 알았는데 많은 시민분이 함께해주셔서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박영수이태원참사희생자이남훈씨어머니는 <(세월호유가족들이) 10년 세월을 길에서 투쟁했는데도 우리에게 이태원참사가 닥쳤다. 우리 이후에는 더는 이렇게 아픈 사람들이 길에 나오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시민들은 유가족들과 함께 분노했다. 초등학생 딸과 함께 행진에 참여한 김미선씨는 <이태원참사유가족들이 한겨울에 오체투지하는 것도 봤는데 윤석열정부가 (특별법을) 거부하는걸 보면서 <소름끼치게 매정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유가족들의 마음에 함께 공감했다.
박승렬4.16연대공동대표는 <지난 10년간 시민들이 죽어갈때 국가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 세월호, 이태원, 오송지하차도 참사 모두 그랬다.>며 <우리는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국가가 지켜달라는 요구를 할 뿐이다. 이태원참사특별법도 함께 싸우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며 함께 싸우자는 뜻을 강조했다.
끝으로 김종기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운영위원장의 발언과 시민선언문 낭독을 하며 문화제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