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R&D예산복원요구입틀막강제퇴장에대한대학생·졸업생대책위원회의 채동주공동대표가 27일 오후 2시 카이스트 본원 정문앞에서 전국의 이공계대학생에게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대자보를 작성했다.
대자보는 <과학을 꿈꿀수 있는 세상을 위해>를 제목으로 한다. 채동주공동대표는 IMF로 경제가 어려울 때조차 삭감되지 않던 R&D예산이 윤석열정부 들어 비효율적 예산 집행과 과학계의 카르텔을 이유로 삭감됐다는 점을 짚으며 그 실체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설령 R&D예산 집행에 있어 비효율적이고 부정한 행위가 있다 하더라도 해당 행위를 방지하는 데에 목적을 두어야지, 무분별한 예산 삭감을 해서는 안된다는 비판이다.
R&D예산 삭감은 우리의 기회를 앗아갔다며 일부 연구기관에서는 프로젝트가 무산되거나 팀이 해체되거나 심지어 연구원이 해고당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삭감된 임금을 받으며 졸업 후 포닥자리를 걱정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온전히 연구와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환경이야말로 비효율적인 과학기술의 원인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R&D예산 삭감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걱정없이 과학기술연구를 할수 있는 세상을 원한다는 것을 보여줄수 있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투표라고 주장하며 <지겨운 절망을 넘어, 내일을 위해 투표합시다!>라고 썼다.
한편 <2030 릴레이 투표참여 호소 대자보 부착>은 21일 10.29참사희생자 유연주씨의 언니 유정씨의 대자보 작성으로 시작됐다. 22일 경북대학교에서 채상병사망사건에 대해 <누구나 그 물살에 휩쓸릴수 있었다>는 해병대 예비역 청년 신승환씨의 대자보가 부착됐으며, 22일 서이초등학교앞에는 익명의 예비교사 포포의 <서이초사건 그 후, 교사도 학생도 죽지 않는 교실을 원합니다>는 대자보가 게시됐다. 24일에는 이철빈전세사기깡통전세피해자전국대책위원회공동대표의 <전세사기 외면하는 F학점 국가> 대자보가 고려대학교에 부착됐다. 채동주공동대표의 대자보는 이 연장선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