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학생들과 교수진들이 일방적으로 문과대학의 무전공제 도입을 추진힌 것과 관련해 규탄문을 작성했다.

문과대학비상대책위원회는 <교수진이 반대의견을 제시했음에도, 철저히 묵살당한 이 상황이 매우 개탄스럽다>며 <중대한 변화임에도 문과대학구성원의 목소리를 엄격히 무시하고 있다>, <명문대를 자처하는 건국대학교는 인문 없이 명문을 거론할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학본부가 추진한 무전공제가 규정심의위원회에서 통과될 경우 <영어영문학과>, <중어중문학과>, <국어국문학과>, <철학과>, <사회학과>, <지리학과>총 6개학과가 25%, <문화콘텐츠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는 10%의 정원이 감소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또 소수인원으로 운영되는 문과대학의 과목들 중 개설인원미충족으로 폐강위기에 처한 과목도 여럿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대학본부는 아무런 보장도 없이 인원감축을 진행하려 한다며 <진정 학생을 위한 행보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학교측은 무전공제가 학생들의 선택권을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과연 우리에게 진실한 선택권이 있는가>라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이미 무전공제가 시행되고 있는 타 대학들을 봤을 때 <학과쏠림현상은 이미 예견되어 있는 문제>라며 대책도 없이 사업비를 위해 강행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순수학문을 기피하는 현상이 일어나는 현재 사회분위기속에서 누구보다 나서서 학문을 지켜야할 대학교가 순수학문의 몰락을 조장하는 행위가 웬말이냐>며 분노했다.

특히 대학본부가 그 어떤 공식적인 공지문 없이 독단적으로 회의를 개최하려했다는 사실과 함께 <학생들과의 직접적 소통이 가장 <힘든> 시험기간>에 진행하려 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건국대학교가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결정을 숨기는 행태는 과연 스스로에게 정당한 것인가>라고 따져물었다. 

비대위는 <대학본부는 무전공제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 <대학본부는 무전공제를 재정적 인센티브를 위한 수단으로 여기지 말라>, <대학본부는 문과대학의 교육적 정체성을 지키고, 재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라>, <대학본부는 학교구성원의 목소리 묵살과 소통부재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photo_2024-04-24 09.46.02.jpe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687 팔레스타인지지시위 미대학에서 고등학교로 확산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4.05.09
686 성공회대학생회장당선자 <셀프당선 무효> 해프닝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4.05.09
685 또다시 <반전운동>에 선 대학생들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4.05.02
684 <기억하자 들불처럼 타올랐던 오월광주> 조선대 민주조선교지편집위 대자보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4.04.30
683 미국, 49개대학서 팔레스타인지지농성 진행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4.04.29
682 덕성여대, 내년부터 독문·불문과 폐지 수순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4.04.25
681 [기고] 4월의 노란 물결, 이제는 실천의 물결로 나아가자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4.04.24
680 서울대피아노과교수 <팔레스타인 지지>포스터 훼손 ... 검찰송치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4.04.24
» <건국이 학문의 허리를 끊었다. 인문 없이 명문을 거론할수 있는가>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4.04.24
678 <학생을 무시하는 학교> ... 건국대의 일방적 통보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4.04.20
677 6월민중항쟁 불씨 박종철열사의 어머니 정차순열사 별세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4.04.20
676 건국대총장실앞 근조화환 줄지어 … 일방적 무전공제 추진 규탄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4.04.20
675 조선대 글로컬 탈락 … 교수·교원들 총장사퇴요구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4.04.20
674 고려대, 4.18구국대장정 등 행사 이어져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4.04.20
673 세월호참사10주기 기억문화제 … <잊은적 없다>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4.04.20
672 무슬림 졸업연설 취소 … 미국대학내 <반유대논란> 재확산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4.04.20
671 전남대·조선대 의과대학 개강연기 ... 학생들의 반발은 여전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4.04.16
670 <잊지말아달라는 절규> ... 총선전 숙대 대자보 주목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4.04.15
669 반일행동 소녀상사수문화제 진행 <우리의 역사와 자존을 지켜나가자>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4.04.12
668 대학진학 대신 기술직 선택 ... 논란의 미국대학 등록금 file 21세기대학뉴스 2024.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