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서 <팔레스타인사람들과 연대한다>, <이스라엘은 인종학살 멈춰라>라는 내용의 포스터를 훼손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서울대교수가 지난 15일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관악경찰서는 이스라엘국적의 서울대음악대학피아노과교수 A씨가 지난 15일 재물손괴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97년 세계적인 피아노콩쿠르에서 메달권 안에 드는 등 다수의 국제대회에서 상을 받은 피아니스트로 알려져 있다.
경찰과 서울대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서울대관악캠퍼스내에 게시된 <국제행동의 날 대행진>포스터 여러장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이 포스터에는 <팔레스테인인과 연대를>, <이스라엘은 인종학살 멈춰라>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A씨가 범행당시 헬멧을 쓴채로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며 포스터를 훼손하고 달아난 모습이 CCTV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A씨는 포스터를 부착하는 학생들에게 <바보야. 어린아이처럼 구네. 제발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는 등 15분가량 폭언했다고 한다. 경찰관계자는 <A씨가 포스터를 훼손한 구체적인 이유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기소여부도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