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4월 동대문구의 대학가를 중심으로 전세사기가 발생한 데 이어 또다시 대학가에서 전세사기 피해가 나왔다.
23일 신촌·구로·병점100억대전세사기피해자대책위에 따르면 임대인 최씨로부터 전세사기피해를 입은 세입자는 총94명으로, 피해액은 100억원대에 이른다.
서울 연희동 한 빌라에 사는 대학원생 이씨는 9달째 보증금 1억2500만원을 받지 못했다. 이씨는 전세계약만료를 5달 앞둔 지난해 4월 사는 집이 경매에 넘어갔다는 통지서를 받았다.
이씨는 집주인을 고소했지만 경매에 팔리더라도 입주날짜순서에 따라 보증금을 못 받을 가능성이 크다.
대책위는 피해자 대부분은 90년대생 사회초년생으로, 이 사회는 전세사기로 청년들을 절망에 빠트리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정부에 전세사기특별법의 사각지대해소를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피해자들은 조금이라도 싼 집을 구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전세사기특별법의 사각지대로 지적되는 다가구주택이나 업무용오피스텔 등 불법건축물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