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를 요구하는 경북대학교 대학생 시국선언

부정하고 무능한 대통령에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

지난 2024년 11월19일 화요일, 본교 교수·연구자 선생님 179분께서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하셨습니다. 교수·연구자 선생님들의 시국선언에 용기를 얻어,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학생들도 뜻을 모아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하려 합니다.

윤석열 2년 반, 우리는 너무 많은 죽음을 애도해야 했습니다. 일상은 위험으로 얼룩졌고, 국방의 의무는 부정으로 더럽혀졌습니다. 우리의 생명이 위협받을 때, 정부는 우리 곁에 없었습니다.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은 밀집 군중에 대한 질서 유지 의무를 다하지 않았습니다. 평범한 시민의 안전을 외면하고, 인근의 대통령실만 지켰습니다. 우리는 159명의 동료 시민을 잃었습니다. 채 상병 사망 사건 당시, 병역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던 청년을, 군은 공보 사업 치적을 위해 거센 물살로 밀어 넣었습니다. 대통령은 청년의 삶을 지키기는커녕 채 상병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장성들을 지켰습니다. 우리는 국가를 위해 자신의 청춘을 바친 청년 한 명을 잃었습니다. 이태원 참사와 채 상병 사망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 사회 건설을 위한 과제들이 방해받았고, 그 사이 오송 지하차도 참사, 아리셀 화재 참사 등 가슴 아픈 희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독단적인 정책 결정이 의료 공백 사태를 낳았고, 수많은 생명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안전하게 놀 수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도, 안전하게 일할 수도, 안전하게 군 생활을 보내기도 어렵습니다. 다쳤을 때,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할 수도 없습니다.

윤석열 2년 반, 민주주의가 다시 첫 번째 과제가 되어버렸습니다. 우리의 선배들이 피땀으로 만든 자유민주주의가 통째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사적 인물들에 의해 국정이 좌우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대통령 당선을 위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 대통령의 지위를 악용해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왔습니다. 물증도 나왔습니다. 그런데도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점점 더 내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국정 기조를 전환하라”는 인사말 한마디에 국회의원조차 사지가 들린 채 쫓겨났습니다. 대화를 요구하는 의사도, R&D 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학생도 처참히 끌려 나왔습니다. 공론의 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전할 방법은 더 이상 없는 꼴이 되었습니다. 언론의 매서운 펜자루조차 꺾여 버렸습니다. 언론 규제가 남발하고, 방송통신위원회는 인사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공영방송은 자율성을 침해받았고, 공영 보도채널은 민영화되었습니다. 심지어 이제는 학문과 민주주의의 장 ‘대학교’에서까지 윤석열 대통령 비판의 목소리가 탄압받고 있습니다. “학내 정치활동 금지”라는 반헌법적 명목 아래, 수백 명의 경찰이 교정으로 진입해, 윤석열 퇴진에 관한 찬반 설문조사를 진행하던 부경대 학생들을 진압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우리의 미래를 흔들고 있습니다. 아랫돌 빼서 윗돌을 괴고 있습니다. 재정 건전성을 말해놓고 56조가 넘는 세수결손을 남기고 있습니다. 서민의 꿈 ‘주택도시기금’과 외환위기 방지를 위한 ‘외국환평형기금’까지 털어 모자란 세수를 보충하고 있습니다. 인구 절벽과 경제 위기, 불평등 심화에 골몰하는 우리에게 정부가 내준 건 내 집 마련의 꿈이 멀어지고 국민연금 노후대책이 사라지고 임금보다 물가가 더 오르는 세상입니다. 지방에서 기업도 청년도 사라져 이곳에서 평생을 살 수 있을지 의문인 우리에게 정부가 준 건 ‘지방재정 삭감’과 ‘수도권 규제 완화’입니다. 기후위기에 따른 폭염과 폭설, 폭우 등을 염려하는 우리에게 정부가 준 건 환경 정책의 후퇴입니다. 이제는 전쟁의 위협까지 우리에게 넘겨주려 합니다.

이대로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격변의 시기, 부정한 데다가 어리석기까지 한 정부로는 우리의 미래는 어두울 뿐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의 미래를 윤석열 정부로부터 지켜야 합니다. 선을 넘은 윤석열 정부의 부정과 무능, 멈출 방법은 퇴진뿐입니다. 우리의 미래를 윤석열 따위에 맡길 수는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즉각 퇴진하라!

2024년 12월 3일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경북대학교 대학생 182명 모임


20241203501614.jpg
번호 제목 날짜
219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의 규탄 입장문 전문> file 2024.12.06
218 <경희대학교 제56대 연석중앙위원회 시국선언 전문> file 2024.12.06
217 <경희대학교 역대 총학생회장단 시국선언 전문> file 2024.12.06
216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시국선언 전문> file 2024.12.06
» <경북대학교 대학생 182명 시국선언 전문> file 2024.12.06
214 <이화여자대학교 제56대 총학생회 등 비상계엄령선포규탄 시국선언 전문> file 2024.12.06
213 <카이스트구성원 270명 시국선언 전문> file 2024.12.06
212 <윤석열 퇴진 고려대학교 대학생 265인 시국선언 전문> file 2024.12.06
211 [반일행동비상대책위성명] 친일역적 파쇼독재자 윤석열을 타도하자! 2024.10.14
210 [논평] 친일역적 윤석열 타도하고 제국주의침략책동 분쇄하자! file 2024.09.07
209 [논평] 친일역적 윤석열을 타도하고 전쟁화근 미일제국주의침략세력 분쇄하자! file 2024.09.06
208 [논평] 일군국주의세력의 아시아재침야욕 분쇄하고 친일역적 윤석열 타도하자! file 2024.09.05
207 [논평] 친일역적 윤석열을 하루빨리 끝장내자! file 2024.09.05
206 [성명] 우리민중은 윤석열민족반역무리를 반드시 청산할 것이다 file 2024.06.19
205 [성명] 6월항쟁정신 따라 친미파쇼무리 끝장내고 미제침략책동 분쇄하자! file 2024.06.10
204 [성명] 더욱 강력한 반윤석열반일투쟁으로 해방세상을 앞당길 것이다! file 2024.05.31
203 [이철규열사추모기고] 보이지 않는 횃불이 우리 안에 아직 남아있음을 file 2024.05.11
202 [이철규열사추모기고] 봄이여, 오라 file 2024.05.10
201 [기고] 일상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file 2024.05.10
200 [기고] 4월의 노란 물결, 이제는 실천의 물결로 나아가자 file 2024.04.24
199 [기고] 너는 먼저 강이 되었으니, 우리는 강줄기를 이어 바다로 가리 file 2024.04.02
198 [기고] 우리의 행동은 승리를 만든다 file 2024.04.02
197 [성명] 정의의 반윤석열반일투쟁에 총궐기하자! file 2024.03.19
196 [성명] 청년학생이 앞장서서 제국주의 타도하자! file 2023.11.18
195 [논평] 핵오염수투기 비호하고 북침핵전쟁 도발하는 윤석열친일매국호전정부 타도하자! file 2023.11.02
194 [기고] 한가위에도 소녀상과 함께 file 2023.10.11
193 [논평] 우리민중은 한사람처럼 떨쳐나서 친일매국노를 쓸어버리고 완전한 해방을 앞당길 것이다 file 2023.09.21
192 [논평] 반일애국투쟁으로 친일매국 윤석열 타도하고 평화세상 앞당기자! file 2023.09.16
191 [논평] 반일민심 억압하는 윤석열매국노 타도하자! file 2023.09.06
190 [논평] 핵오염수투기 비호하는 윤석열친일매국정부 즉각 타도하자! file 2023.08.24
189 [성명] 김학순정신 따라 자주와 평화의 해방세상 앞당기자! file 2023.08.24
188 [논평] 북침핵전쟁을 모의하는 친일친미 윤석열을 타도하자! file 2023.07.10
187 [논평] 핵오염수투기 비호하는 윤석열친일매국노 하루빨리 타도하자! file 2023.07.08
186 [논평] 핵전쟁 불러오는 윤석열 타도하고 일군국주의세력 척결하자! file 2023.06.01
185 [논평] 반제반일투쟁에 총궐기하자! file 2023.05.22
184 [논평] <한국전>을 획책하는 미일침략세력 끝장내자! file 2023.05.22
183 [논평] 전범역사를 왜곡하며 전쟁범죄에 골몰하는 일본군국주의세력 끝장내자! file 2023.05.21
182 [논평] 미·일침략세력을 타격하고 윤석열매국호전광을 타도하자! file 2023.05.19
181 [논평] 천하의 친일매국노 윤석열을 타도하고 해방세상 앞당기자! file 2023.05.10
180 [성명] 기시다의 한국방문은 핵전쟁행각이다 file 2023.05.07
179 [논평] 매국외교, 핵전쟁도발의 윤석열을 즉각 타도하자! file 2023.04.24
178 [논평] 대러선전포고로 핵전쟁을 불러오는 윤석열매국호전정부 즉각 타도하자! file 2023.04.21
177 [논평] 우리민중의 생명과 안전을 극도로 위협하는 윤석열친일매국정부 타도하자! file 2023.03.31
176 [성명] 윤석열친일매국정부 타도하고 친일반역경찰 청산하자! file 2023.03.28
175 [논평] 최악의 친일매국노 윤석열을 타도하자! file 2023.03.22
174 [논평] 윤석열친일매국정부 타도하자! file 2023.03.17
173 [논평] 특급친일매국노 윤석열을 끝장내자! file 2023.03.11
172 [성명] 친일극우무리 비호방조하는 종로서경비대 강력히 규탄한다! file 2023.02.12
171 [논평] 일본의 역사왜곡과 군국주의화에 복종하는 윤석열친일정부 퇴진하라! file 2023.02.08
170 [논평] 일제강제동원피해자의 인권을 짓밟으며 일군국주의세력에 굴종하는 윤석열친일정부 퇴진하라! file 2023.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