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젊은 지성이여, 세상을 바꿔라. 숙명의 푸른 불꽃으로 전진하라.
- 윤석열 대통령의 반민주적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한다. -
오늘날 우리 현실은 민주주의의 퇴보라는 일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유지하겠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하였다. 이는 절차적•내용적으로 위헌이자 위법한 행위이며, 지난 70년간 이룩해 온 민주주의의 파괴이자 역행이다.
헌법 제77조 제1항 및 제4항, 계엄법 제4조 제1항에 따르면 국가의 안전보장 및 공공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엄격한 기준 하에서만 계엄을 선포할 수 있으며, 계엄을 선포한 때에는 대통령은 지체 없이 국회에 통고하여야 한다. 45년 만의 계엄령은 절차적이고 실체적인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약 3시간의 비상계엄 동안 무장군이 국회를 진압하고, 군 헬기가 도심에 출몰하는 등 21세기의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장면들이 목격되었다. 대한민국은 국민들이 겪은 불안감은 물론, 정치, 경제, 외교 전반에 있어 심각하고 중대한 내상을 입었으며, 국제적 신임도까지 저하되는 치명적인 외상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국가의 위상을 추락시키면서까지 윤석열 정부가 지켜야 했던 가치는 무엇인가? 헌법에서 규정하는 국민의 기본권 보장과 삼권 분립을 위배하면서까지 대통령은 무얼 위해 계엄령을 선포하였는가? 대한민국이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풍전등화의 운명에 처하게 된 그 원초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위헌이자 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함으로써 내란 행위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의 반민주적 행보를 규탄한다. 민주주의를 짓밟고 국정을 마비시킨 권력 남용은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다.
숙명여자대학은 대한제국 황실이 구국과 근대화를 위해 설립한 대한민국 최초의 민족 여성 사학이다. 우리 숙명은 국가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그 저항의 불꽃을 피워왔다. 지난날의 숙명의 정신을 이어받아 2016년, 전국 대학 중 최초로 동맹휴업을 선포하며 민주주의 재건에 앞장섰다.
오늘날 우리 숙명은 국가적 위기 상황을 타파하고 민주사회를 실현해 가는 곳(淑明)이자, 실현해 가는 것(宿命)이다. 용산에 위치한 유일 대학으로서 사회적인 소명과 부름에 숙명적으로 응하겠다. 민주화의 역사 선두에서 전진(戰陣)을 펼치고 전진(前進)했던, 시대를 주도했던 숙명인들의 발자취를 따라 걷겠다. 청년이자 대학생인 우리의 선택으로 만들어갈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느려질지언정 멈추지 않았던 발걸음을 변화로 이어 가겠다. 숙명에서 배운 민주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오롯이 설 우리의 대지를 바로 세울 것이다.
오늘 숙명에서 피어나는 푸른 불꽃은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집어삼키려는 어둠을 밝힐 것이며, 그 불꽃은 용산을 넘어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가장 뜨거운 자유의 횃불이 될 것이다.
2024.12.05.
숙명여자대학교 제56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설원’
2024 경상대학 운영위원회
2024 공과대학 운영위원회
2024 문과대학 운영위원회
2024 미술대학 운영위원회
2024 법과대학 운영위원회
2024 사회과학대학 운영위원회
2024 생활과학대학 운영위원회
2024 약학대학 운영위원회
2024 음악대학 운영위원회
2024 이과대학 운영위원회
제15대 글로벌서비스학부 학생회
제24대 미디어학부 학생회
제43대 영어영문학부 학생회
2024 총동아리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