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여성의당은 가족경영으로 인한 배임과 횡령 등을 이유로 동덕여대 조원영이사장·김명애총장 등 6명을 고발했다.

동덕여대학교법인 동덕학원의 임원은 조원영이사장과 그 배우자 이혜경이다. 3자녀 중 아들 조진완은 총무처장, 딸 조진희는 동덕학원학교법인수익사업<동덕아트갤러리>이사·동덕여대학교법인수익사업<꽃이피움카페>사장직을 가지고 있다.

동덕여대학교법인임원과 친족관계에 있는 교직원 현황엔 1촌, 5촌, 6촌에 이르는 가족들이 등재돼있다.

여성의당이 국회전자청원을 통해 밝힌 2023년 동덕여대직원들의 연봉은 1인당 총1억3716만원이다. 1년전 1인총연봉은 9725만원으로 2022년 대비 연봉이 41%나 올랐다.

여성의당은 대학법인직원초봉임금이 3000만원초중반대고 연봉인상률이 3~6%인 사실을 고려하면 더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수치라며 이는 동덕학원직원에 이사장자녀가 있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동덕아트갤러리의 직책수당은 1년만에 400% 인상됐다. 2020년엔 1020만원, 2021년 4080만원, 2022·2023년 4200만원, 2024년엔 4400만원을 수령했다.

여성의당은 직책수당은 어떤 유형의 근로에 대한 대가인지 의미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동덕학원의 <2024년법인1차추가경정자금예산서>에 따르면 이사회회의비로 총8800만원이 책정됐다.

지난해 마지막으로 열린 회의장소는 울프강스테이크하우스였다. 참석인원은 조원영을 포함해 10명이었다.

여성의당법률대리인 이경하변호사는 조이사장이 학교수익사업에 가족들을 앉혀 합당한 이유없이 고액의 연봉과 수당을 지급하는 것으로 배임죄성립가능성이 있다며 많은 대학이 가족을 임직원으로 앉혀 고액의 연봉을 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동덕여대의 경우 그 정도가 심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조원영은 2003년 동덕여대4대총장재직 당시 교육부감사에서 교비횡력의혹·교수확보율편법보고 등으로 2004년 형사고발당했다. 징계전 사직해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2015년 1월 이사회에 복귀, 7개월만에 이사장직에 올라 9년이 지난 지금까지 직을 유지하고 있다. 조원영은 동덕여대설립자 조동식의 아들이다.

동덕여대관계자는 의혹들에 대해 이미 과거에 무혐의가 난 부분들이라며 수사에 들어가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1일 국회전자청원에 올라온 <사학재단 비리척결과 여대존치를 위한 사립학교법개정에 관한 청원>은 2일만에 동의수 5만명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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