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련 ‘반값등록금실현과 8월 임시국회개원을 촉구’ 기자회견 열어
8월9일 오전11시에 광화문 이순신동상앞에서 한대련(21세기대학생연합)주최로 반값등록금실현과 8월 임시국회개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금의 대학생들은 3포세대를 넘어 선택할 것조차 없는 ‘뭐가 없는 세대’가 되어가고 있으며 최근 977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여름방학계획을 묻는 조사에서 1위가 2학기등록금마련하기(35.6%), 2위는 스펙만들기(22.2%)라고 응답했다며 등록금걱정에 공부도 할 수 없고 공부를 해도 답이 안나오는 현실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국가장학금은 그 운영의 부실함으로 인해 오히려 혜택을 받아야 할 학생이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해 국가장학금 반값등록금을 대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고 청년인턴제와 청년창업지원은 비정규직만 생산할뿐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해 청년실업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표명했다.
이런 대학생의 현실이 바뀌려면 정부와 새누리당이 반값등록금을 시작으로 대학생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8월 임시국회를 개원해 반값등록금을 실현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과학기술대 전지혜학생은 “주변을 돌아보면 취업이 안돼 졸업을 못하고 알바 때문에 피서도 못가는 학생들이 많다”며 “대학생을 살리는 길을 반값등록금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대 권가람학생은 “아무 잘못도 없는데도 그저 대학생이라는 사실만으로 죄스러워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 슬프다”며 “등록금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할 학생들 생각에 벌써부터 뉴스가 보기 무서워진다”고 말했다.
또 “반값등록금실현을 통해 정부가 대학들에 등록금을 지원하고 이를 관리, 감독하는 제도를 법제화하면 학생들의 등록금을 개인재산인양 방만하게 운영하는 비리사학재단들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비리사학재단이 운영하는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에게 반값등록금은 정말 필요한 제도”라고 말했다.
현재 경기대는 비리재단이 다시 대학의 운영권을 갖게 돼 방학에도 이를 저지하기 위한 학생들이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덕성여대 최희원학생은 “뼈빠지게 알바해도 등록금도 못번다”며 “주위에 이런게 대학생이냐며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지 않은 채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국회가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기자회견 후 아르바이트와 ‘스펙’관리를 위해 피서도 떠나지 못하는 대학생의 현실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민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