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세종’ 이초록학생 인터뷰
8월14일 오전11시30분 세종로 교과부뒷편에서 등록금문제에 대한 기자회견이 열리는 동안 도로 건너편에서 말없이 피켓을 들고 있는 학생이 있었다. 자신을 세종대 회화과 3학년이라고 소개한 이초록학생과 잠시동안 세종대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왜 여기에 나와있나?
2010 사학분쟁위원회로 다시 학교에 돌아온 주명건명예이사장에 대한 교과부(교육과학기술부)의 감사를 촉구하기 위해서 나왔다.
- 주명건명예이사장은 누구인가?
설립자 주영하, 최옥자부부의 장남으로 이미 과거에도 학교와 관련된 비리로 퇴출된 바 있다. 비리로 퇴출되었던 주명건이사장이 2010년 명예이사장으로 돌아와 학교가 다시 시끄러워졌다.
교과부에서 감사를 나오겠다고 했는데도 아직 감사가 나오지 않았다. (교과부가) 머뭇거리고 있는 것 같다. 지금 불거져 나오고 있는 세종대생협문제도 주명건명예이사장으로부터 시작됐다고 보면 된다. (주명건명예이사장에 대한) 재판도 진행중인데 겨울쯤 결과가 나올 것 같다.
- 주명건명예이사장이 돌아옴으로써 어떤 일이 있었는가?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의견을 전혀 듣지 않는다거나 자신의 편이 아닌 교수는 재임용에서 탈락시키는 등 계속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번 총학생회선거무산에서도 그러한 압박이 있었다고 본다.
사학비리로 몸살을 앓고있는 학교들을 그 모습이 다 비슷한 것 같다.
- 힐링세종은 어떤 조직인가?
현재 세종대에는 총학생회가 없다. 선거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힐링세종은 세종대내의 자발적인 학생모임이다. 활동하지 않고 있는 학생들도 많이 지지해주고 있다. 현재 힐링세종의 페이스북에는 2000명이 넘는 세종대학우들이 가입해 있는 상태다.
- 곧 개강인데 힐링세종은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나?
9월에는 ‘김제동과 어깨동무를’이라는 청춘콘서트가 예정되어 있다. 힐링세종이름으로 사연을 보내 채택이 됐다.(8월16일후 최종결정됨)
2학기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총학생회를 구성하는 일이다. 지금도 힐링세종이라는 이름으로 양심과 정의를 가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이번에도 선거가 무산되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있지만 총학생회를 구성하기 위해서 사력을 다할 것이다.
이민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