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김조광수감독의 강연회를 위한 강의실대관을 강연전날 갑자기 취소해 논란이 되고 있다.
원래 예정돼있던 교육관강의실의 대관이 취소돼 김조감독은 강연 당일인 11월30일 장소를 옮겨 고려대생활도서관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김조감독은 “고려대가 강연전날인 29일 저녁6시에 대관을 취소한다고 갑자기 통보했다”며 “학부모들의 항의가 너무 많이와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학교담당자가 강의가 열릴 교육관경비노동자에게 ‘절대로 강의실문을 열어주지말라’고 지시하고 퇴근했다고 한다”며 “토요일이 강연인데 금요일에 취소를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은 행사방해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번 행사의 주최측인 인권‧법률 청년단체인 ‘두런두런’은 고려대교육관에서 <로빈슨주교의 두가지사랑>을 상영하고 김조광수감독의 특강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로빈슨주교의 두가지사랑>은 2003년 기독교역사상 최초로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주교서품(미국뉴햄프셔성공회주교)을 받아 화제가 된 로빈슨을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선댄스국제영화제심사위원상, 뉴욕LGBT영화제관객상, 리버런국제영화제인권상을 수상했으며, 김조광수, 김승환대표의 레인보우팩토리에서 수입했다.
한편 김조감독은 지난 10월부터 연세대와 이화여대, 성균관대, 숭실대 등에서 <로빈슨주교의 두가지사랑>상영회를 갖고 강연회를 진행하는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