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정치공작대선개입규탄' 7차범국민촛불문화제가 14일 서울시청광장에서 4만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같은날 원세훈, 김용판이 청문회에 불출마한 가운데 각당의 국정조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발언이 있었다.
민주당 정청래의원은 “시민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말한 뒤 “여러분 덕분에 새누리당도 굴복하여 16일 원세훈, 김용판 동행명령을 처리했다. 작지만 의미있는 승리였다”고 전했다.
이어 “김무성은 박근혜후보를 바로 옆에 두고 NLL대화록을 낭독했는데, 박근혜후보는 그것(NLL대화록 무단유출)이 불법이라는 것을 알았는가? 몰랐는가? 그렇다면 김무성, 권영세가 청문회에 나와야하는거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그럴 수 없다면 박근혜대통령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당(통합진보당) 이상규의원은 “박근혜대통령이 책임지는 방법의 순서를 이야기하겠다”며 “국기문란, 민주주의파괴, 민주주의납치 국정원장을 당장 해임하라”고 말하며 “민주주의근간을 흔들고 NLL발언록 공개하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협하는 국정원을 해체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의원은 "(18대대선기간) 당시 국정원의 모팀장이 댓글작업을 진행했던 국정원 여직원 김하영과 민간인 이정복이라는 사람을 연결시켜 줬다"며 "그런데 이정복이라는 인물은 새누리당 김희정의원과 같은 학교 동기로서 2004년총선때 선거캠프에서 기획업무를 했던 인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이정복의 계좌에서 국정원자금으로 추정되는 돈 약1억원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또한 김하영이 쓴 대포폰의 실제 명의자는 김모씨인데, 김모씨와 이정복과 새누리당의원이 같은 학교 동기라는 사실을 밝혀냈다”면서 “새누리당 김무성, 박선규, 권영세가 관여돼 있고 역시 국정원과 연결되어 있는 이정복이란 사람에 대한 의혹들을 새누리당 스스로가 밝혀야 된다” 고 주장했다.
정의당 박원석의원은 “원세훈, 김용판 두사람의 동행명령장이 발부됐다. 16일 청문회에 나올지 안나올지 아직 모르고 안나올 가능성이 현재로는 더 크다”면서 “그러나 전국 곳곳에 촛불을 든 10만의 국민에 의해 우리는 조금씩 국정조사를 밀고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이번 사건 진실을 제대로 규명하고 책임질 사람들을 책임지게 만들고 박근혜대통령의 사과를 반드시 받아내고 재발방지대책을 확실하게 세워야 한다”고 외쳤다.
이어 “우리에게 선거불복세력이라고 하지만 새누리당이야말로 민주헌정질서의 위협세력이며 민주주의의 불복세력이다”면서 “박근혜대통령, 지금 결단하지 않는다면 우리 국민들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들로 새누리당과 박근혜대통령을 규정하고 국민들이 결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은 공무원노조가 연단에 올라 시국선언을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김중남위원장은 시국선언을 통해 △국가기관의 선거개입과 민간인사찰 등에 대해 사과하고 국정조사에 적극 협력 △국정원을 해체하고 국정원의 본래 취지에 부합하는 기관을 신설 △국정원사태뿐 아니라 4대강사업, 민간인사찰 등 이명박정부의 국기문란행위를 낱낱이 밝혀 관련자와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장치 강구를 촉구했다.
또 “박근혜대통령이 모르쇠로 일관할 경우 공무원노동조합은 국민들과 함께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을 천명한다”면서 “우리가 설립신고를 4번했지만 받지 못했다. 국민여러분이 우리에게 설립신고증을 달라. 함께 투쟁하고 승리하자”고 호소했다.
이날은 6월말부터 시민들을 만나 유인물 10만장을 뿌리는 선전활동을 전개한 ‘이한열실천단’의 노래공연, 2013 촛불문화제에서 개사곡 ‘풍문으로 들었소’로 유명해진 류&탁이 공연, 부천청년회 기타동아리 ‘띵까띵까’의 자작곡 ‘비오는 시청광장’ 노래공연, 서대문 나라사랑청년회의 율동공연, 지난 7월8일부터 8월15일을 마지막으로 매일 청계광장에서 국정원에 항의하는 노래를 부른 국정원게이트버스킹(K,G,B)의 노래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들로 촛불문화제는 더욱 흥겨운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한편 코리아연대(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는 13일부터 14일 이틀간 실천단을 운영하면서 '당선무효!정권퇴진!'구호가 담긴 유인물 5000장가량을 배포했다.
임진영기자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