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인권단체들이 서울소재일부대학에서 성소수자다큐멘터리인 〈로빈슨주교의 두가지사랑〉상영을 금지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대 〈로빈슨주교의 두가지사랑〉 학내상영추진위원회 등 4개성소수자인권단체는 13일 오전 서울대학교 행정관앞에서 ‘성소수자혐오세력의 학교 내 동성애영화상영방해행위규탄’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11월 마지막주 예정됐던 다큐멘터리 〈로빈슨주교의 두가지사랑〉영화 공동체상영을 감리신학대, 고려대, 서울여대 대학본부가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며 “일부학교는 성소수자의 삶의 권리, 이를 둘러싼 종교적, 사회적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려는 대학생들을 지원하기는커녕 성소수자혐오단체의 압력에 굴복해 학생자치를 탄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상영을 방해한 성소수자혐오단체들은 상영방해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더 이상의 혐오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조광수레인보우팩토리공동대표는 “학교는 학문과 사상의 자유를 보장받는 공간이어야한다”며 “그러나 지난 몇년동안 대학이 그런 역할을 했는지 학교당국은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대학에서 동성애행사를 여는 것이 그렇게 두렵냐”고 반문했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날 오후 6시 서울대 인문대학건물에서 〈로빈슨주교의 두가지사랑〉영화상영회를 열고 김조광수감독과 유시경신부와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강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