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생으로부터 시작된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대학가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21세기대학뉴스에서는 각대학의 대자보들을 통해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명지대학생들의 대자보다. |
'전공자유12 박유미'학생은 대자보를 통해 '안녕하냐는 고려대 한 학우의, 그리고 전국의 시민들의 물음에 답한다면 명지대학교에 다니는 나는 안녕하지 못합니다'라며 '이 사회는 나의 절망을 바라기도 한 것처럼 시스템에 맞춰 살아가는 법만을 가르쳤고 우리는 그게 옳은 양 옳지 않아도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숨쉬어 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월의 마지막 날에는 삼성전자 고최종범열사가 전태일처럼은 못해도 자신의 선택이 도움되길 바란다며 자살을 선택하셨습니다'라며 '이땅의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 시대에 노동자가 될 학우여러분들은 안녕하십니까'라고 물었다.
'12학번 안수진'학생은 '최연혜 코레일사장은 오늘(12/13)까지 돌아오지 않은 7843명의 사랑하는 직원들을 회초리 든 어머니의 찢어지는 마음으로 직위해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라고 밝힌후 '회초리 든 어머니의 마음이라니요, 저는 정말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사회과학대 학생회집행부라고 밝힌 '정외10 강아름'학생은 '이러한 상황을 보며 왜 나는 이렇게 진심을 담은 자보한장을 쓸 생각을 못했을까 하는 용기 없었던 저의 모습을 반성하기도 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말입니다'라며 '우리가 나아갈 사회, 우리의 힘으로 바로 잡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강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