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하십니까’라는 평범한 안부인사가 우리 사회를 돌아보는 커다란 물음이 됐다.
이에 대학생, 주부, 직장인, 고등학생 등 세대를 초월한 '안녕들하신지‘에 대한 물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엔 대학교수들의 대자보가 화제다.
18일오후 중앙대 사회복지학과게시판에 교수 세명이 함께 쓴 대자보가 붙었다.
이들은 ‘우리 제자들이 안녕하지 못해 우리도 안녕하지 못합니다’라고 전했다.
대자보작성에 참여한 김연명중앙대교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갖고 있는 아픔, 우리 사회에 대한 애정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는게 의무고, 지식인으로서 해야할 일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파업중인 미화원들도 대자보행렬에 동참했다.
이들은 ‘시험기간에 깨끗하게 못 해줘서 미안해요’라는 말과 함께 ‘파업중이라 청소를 할 수 없다’며 ‘아들 딸들 미안하고 사랑한다’라는 말을 전했다. 파업을 진행 중이지만 학생들에게 불편을 끼치게 된 것에 대해 진심을 대자보로 전달한 것이다.
이에 자신을 중앙대사회학과 11학번 민경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청소노동자분들, 불편해도 괜찮아요’라며 ‘정당한 권리를 위해서 파업하는 것에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 이토록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잘 몰랐습니다’라며 청소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응답대자보를 부착하기도 했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