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안녕들하십니까’대자보가 중‧고교까지 확산되는 것을 막기위해 전국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교육부는 18일 ‘학교면학분위기유지를 위한 생활지도안내’라는 제목의 공문을 20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발송했다. 대학에서 시작돼 중‧고교로 확산되는 대자보열풍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당국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해당공문에는 ‘최근 일부 학생들이 사회적 문제와 관련된 특별한 주장이나 개인적 의견을 학교 내에서 벽보등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학생들의 면학분위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각 학교에서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생생활지도에 더욱 철저를 기해 주시기 바란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교육부관계자는 “사회적논란의 여파가 학교안으로 들어와 면학분위기를 해치면 안된다는 교육부 내부결정에 따라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학생자치, 토론수업등을 권장해온 교육부의 평소방침과 엇갈린 이번 행보에 대한 비판이 거세 앞으로 교육부가 어떤 행동을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