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3시 정부의 공공부문 민영화시도와 노조탄압등을 규탄하기위한 민주노총 총파업결의대회가 시청광장에서 열렸다.
2시간동안 진행된 결의대회 이후에는 ‘멈춰라!민영화, 힘내라!민주노총, 밝혀라!관권부정선거’ 27차 촛불집회가 이어졌다.
이번 집회에는 10만여명(경찰추산2만4000여명)의 노동자와 시민등이 참석했다.
▲10만여명이 참석한 27차 촛불집회
5시부터 시작된 촛불집회는 이소선합창단의 공연과 함께 철도노조가족, 네티즌‘안녕들하십니까’ 등 각계의 발언으로 진행됐다.
더불어 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노동당 등 정치권도 이날 촛불집회에 함께했다.
민주노총 김경자부위원장은 정부가 수서발KTX주식회사를 세워놓고 민영화가 아니라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한 뒤, “민주노총80만조합원이 맞서 철도구조조정과 철도노조원징계 등 탄압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자유발언에 나선 한 철도노조원의 아내는 경찰들이 새로 이사해 본인도 주소를 알지 못하는 고모댁에 경찰들이 찾아왔다며 “철도지도부들이 체포영장을 받은 것은 ‘파업’을 했다는 이유 하나다”라며 체포영장발부와 지도부들을 범죄자취급하는 경찰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헌법33조1항 ‘근로자는 근로조건의 향상을 위하여 자주적인 단결권·단체교섭권 및 단체행동권을 가진다’를 언급하면서 “파업을 했다는 이유로 해고, 파면, 손배(손해배상), 가압류가 걸리는 이 나라에 우리는 살고 있다. 최근 ‘변호인’이 인기있는데 영화속 민주주의로부터 우리는 몇 발자국이나 앞서있는가”라고 울분을 토했다.
마지막으로 “헌법은 사문화된 것 같다”며 “철도민영화를 지키는, 헌법을 살리는, 기본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민주주의를 보장받을 수 있는 싸움을 하겠다. 여러분도 끝까지 함께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야당도 이날 집회에 참석했다
진보네트워크 장여경씨는 “17년전 96년 12월 26일 새누리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은 노동법을 날치기로 통과시켜 정리해고와 파견제를 도입했다”며 “당시 ‘아무 문제없으면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 기회는 없었고 새빨간 거짓말에 불과했다. 절대 민영화가 아니라는 박근혜정부의 말도 거짓말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국회에서 국정원개혁특위가 30일날 국정원개혁법을 처리한다고 하는데 국민과 노동자를 사찰하고, 국내정보를 수집하고, 비밀스러운 수사권을 남용하는 국정원을 그대로 둘 수 없다”며 “민영화 멈추고, 민주노총은 힘내고, 국정원은 해체하라”고 외쳤다.
‘안녕들하십니까’에서 함께하고 있는 유진씨는 이번 대자보열풍과 관련해 “우리가 안녕하지않은 이유를 일일이 누군가에서 허락받을 필요는 없다. 그런데 언제부터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 것이 불편해졌다”며 “그 이유는 무슨 말만 하면 ‘종북’ ‘빨갱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전국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안녕하지못하다’고 하는 성토들이 정말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말도 하지마라. 행동도 하지마라. 니들이 아무리 발악해도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고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정부에게 나는 반문하고 싶다”며 “행복시작은 둘째치고 국민들이 진짜 안녕하지못한 이유를 듣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마지막으로 “이제 더 이상 안녕을 묻지않겠다. 대신 안녕한 세상을 한번 만들어 보겠다”며 “그 첫단추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철도민영화를 막아내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부의 일방적인 철도민영화를 막아내자는 호소 발언들이 이어졌다
각 정당에서 한마디씩 발언을 이어갔고, 집회를 마친 뒤 참가자들은 대한문 앞 차도를 점거한 남대문과 종로구청방면 등 두 갈래로 나뉘어 행진을 했다.
이후 광화문역 사거리를 점거하고 집회를 이어간 뒤 오후8시경 집회를 마무리하고 해산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31일 서대문에 위치한 민주노총건물 앞에서 송년집회를 열 것을 알리고, 내년 1월 9일과 16일 각각 2·3차 총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해줄 것을 호소했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