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첫합작 대학인 평양과학기술대학이 올해 의과대학을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경 평양과기대총장은 지난 12월30일 미국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5월22일 첫 졸업식과 동시에 의과대 건물기공식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설되는 대학에는 의과대학과 치과대학, 약학대학, 보건대학, 간호대학이 포함돼있다”고 말했다.
또 김총장은 북의 의료수준과 주민들의 건강을 개선하려면 의과대학 증설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의과대 설립을 위해 북 당국은 평양에서 가장 큰 병원인 김만유병원을 평양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제공하고, 평양구강종합병원을 치과대학 실습병원으로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현재 의과대 신설에 필요한 5백만 달러의 착수금 마련과 교수충원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한국계 미국인을 포함한 4명의 교수진이 지난 학기부터 평양과기대 생명과학부 등에 재직하며 의대개교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