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북전주의 상산고가 복수교재로 채택했던 친일 및 독재미화로 논란이 된 교학사의 한국사교과서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산고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교학사·지학사 2종을 채택했으나, 지난 4일부터 재선정 절차를 거쳐 지학사교과서 1종만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상산고 박삼옥교장은 “학생·교사·학부모들에게 불신과 분열을 초래해 가장 중요한 학생들이 매우 심각한 피해를 입을 상황이 발생해 재선정 절차를 거쳤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의 강압에 의한 결정은 아니다” 라며 “학생들이 SNS와 대자보 등으로 시간을 낭비하고 논쟁을 해서, 교육적 차원에서 재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상산고는 교학사교과서를 올해 사용할 한국사교재로 복수채택했다가 학생과 학부모, 동문, 시민단체등의 거센반발을 샀다.
한편 교육부가 상산고의 교학사교과서 철회를 결정하기 하루전인 6일 2명의 조사관을 파견해 조사를 벌인 데 대해 교육부의 외압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전북지역 30여개 교육·사회·시민단체가 연대한 '전북교육혁신네트워크'는 “교육부가 교학사교과서를 철회한 학교를 특별조사한다는데 이를 즉각 중단하고, 전북도교육청은 상산고의 학생 표현의 자유 침해 등을 특별감사하라”고 촉구했다.
신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