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갑오년 안녕하지 못한 남코리아대학생들의 목소리가 여전히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북코리아대학생들도 이에 화답하며 나섰다.
북코리아 최고의 이공계종합대학인 김책공업종합대학(김책공대)학생위원회가 11일 고려대학교를 비롯한 남코리아대학생들에게 ‘안녕들하십니까’대자보에 대한 화답의 편지를 보냈다고 북의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김책공대는 북 최고의 이공계종합대학으로 손꼽히는 명문대학이다.
이들 방송에 따르면 김책공대학생위는 ‘남녁의 고려대학교와 전체 학우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지금 온남녘땅을 휩쓸며 세차게 타번지고 있는 그대들의 ‘안녕들하십니까’벽보 게시열풍에 화답해 이 편지를 보낸다”라고 밝혔다.
학생위는 “‘안녕들하십니까’라는 물음은 파쇼독재 부활과 반인민적 악정만을 일삼는 보수집권당국에 대해 분노한 민심의 대변”이라며 “자주와 민주, 통일을 위한 남녘학우들의 정당한 투쟁은 반드시 남녘에 새사회, 새생활을 안아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모두 참다운 애국의 기치, 우리민족끼리의 기치밑에 힘을 합쳐 올해에 기어이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시대를 열어나가자”면서 “북코리아청년학생들이 남녘학우들의 정의롭고 성스러운 반파쇼민주화투쟁을 언제나 적극지지 성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2월20일 한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수는 북의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대자보 안녕들 하십니까?를 보며’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기고문을 통해 "4·19인민봉기와 10월민주항쟁, 6월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되고 나팔수가 되었으며 돌격대가 되었던 남조선의 청년대학생들이 나서고 있다"라며 "이들의 깨달음, 이들의 분노의 외침은 너무도 정당하다"고 주장한바 있다.
김강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