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83세인 고려대48학번 박희정할머니가 1억원의 장학금을 쾌척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고려대에서는 박할머니와 김병철총장, 여재호행정대외부총장, 이재필간호대교우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기금기부식이 열렸다.
고려대에 따르면 박할머니는 앞서 2012년 2억원을 학교에 기부했고, 1년여만인 지난해 11월 추가로 1억원을 기부했다.
박할머니는 “간호사는 먼저 사람이 돼야 잘할 수 있다”며 학교에 ‘공부만 하는 학생보다는 사람됨됨이를 보고 혜택을 주라’는 장학금지급조건을 내걸었다.
또 앞으로 매년 자신의 생일이 있는 11월마다 추가기부를 할 뜻을 전했다.
고려대48학번인 박할머니는 경기여고와 고려대를 거쳐 국선장학생으로 뉴질랜드와 영국에서 유학했고, 이후 국립중앙의료원보건부장, 고려대병원간호부장, 서울여자간호대학교수, 고대의대외래교수등을 역임했다.
박할머니의 남편은 2011년 작고한 고 류근철박사다.
국내1호 한의학박사이며 카이스트에서 초빙특훈교수로 재직한 류박사는 지난 2008년 노벨과학상배출을 염원하며 카이스트에 578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한편 고려대는 박할머니가 기부한 장학기금을 운용해 나온 수익금을 향후 간호학과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