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10곳 가운데 7곳이 학생들의 취업용 성적증명서를 관리하며 이를 묵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교육부 학사평가과는 4년제대학 198개교 가운데 152개교(77%), 전문대학 138개교중 101개교(73%)가 성적증명서를 이중발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들은 열람용 성적증명서와 취업용 성적증명서를 나눠 관리하고 학생들이 취업지원을 할 때 필요한 성적에는 F학점을 삭제하는 등으로 이중성적표를 발급했다.
교육부 학사평가과는 “지난해 국정감사 직후 336개교를 전수조사했다”면서 “오는 3월까지 대학들의 자율적인 조치 방안을 접수한 후 미흡한 대학에 대해서는 오는 5월 실태분석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사평가과 관계자는 “현재 문제가 되는 부분은 학칙으로 일정 학점을 포기할 수 있도록 허용해 나쁘게 받은 학점을 지우는 학점포기제와 재수강 없이 F학점을 삭제하는 제도”라며 “재수강을 해 학점을 다시 받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인정해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SNS에서는 ‘많은 학교들이 이미 재수강이나 학점포기제도로 학생들의 학점을 올리고 있어 나타난 문제’라며 ‘성적 인플레이션문제’를 언급했다.
김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