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의 대규모 고객정보유출사건이 대학생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치고 있다.
최근 대학에서는 체크카드기능까지 넣는 방식으로 학생증을 발급한다.
때문에 학생들의 개인정보도 상당히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21일 서울대총학생회를 대행하는 단과대학연석회의 SNS와 학내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개인정보유출사실을 확인한 학생들의 항의글들이 올라왔다.
학생들은 "주거래 은행이 따로 있는데 학생증 때문에 쓰지도 않는 농협계좌를 만들었다가 개인정보를 털렸다", "계좌를 해지하고 싶어도 학생증 때문에 할 수가 없다", "학생증 발급시 체크카드기능을 빼버려야 한다" 등의 의견을 개진했다.
서울대는 작년 2학기부터 모바일학생증을 도입, 이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학생증을 발급받을 때 금융계좌를 필수로 개설하도록 했다.
이에 단과대학연석회의는 학교측에 계좌정보 없이 인적사항만 기입할 수 있는 학생증을 발급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학교측도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한 만큼 학생들의 요구가 있으면 반영할 계획"이라며 수습하는 분위기다.
카드사의 ‘학생증 만들기’가 요즘에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이전부터 고객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경쟁적으로 대학학생증사업에 뛰어들었다.
각 대학은 체크카드기능을 넣어 금융기관과 연동된 학생증을 발급하고 있는데 서울대처럼 일부 대학들은 학생증을 발급받을 때 반드시 특정 은행계좌를 연동시키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보는 상황이다.
김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