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신입사원 채용시 대학총장에 추천권을 주려던 방안을 결국 철회했다.
28일 삼성그룹은 올해부터 도입하기로 했던 신입사원채용방식을 전면 유보하기로 했다.
대학별 총장추천인원이 언론을 통해 공개돼 논란이 된지 나흘만이다.
이날 오전 삼성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학총장추천제로 인해 각 대학과 취업준비생 여러분께 혼란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삼성 미래전략실 이인용사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학총장추천제를 포함한 서류심사 도입을 골자로 하는 신입사원채용제도 개선안을 전면 유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은 작년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앞으로 학벌과 지역, 성별을 불문하고 전문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는 열린채용 정신을 유지해가며, 채용제도 개선안을 계속 연구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사진=고려대안암총학생회)
한편 이날 삼성의 발표에 앞서 고려대안암총학생회는 삼성그룹이 새로 도입한 채용제도인 총장추천제에 대해 공식 거부 입장을 표명했다.
총학생회는 “대학서열화, 대학의 취업사관학교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 삼성의 총장추천제를 반대하고 거부한다”며 “대학을 특정기업의 목소리에 휘둘리게 만드는 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했다.
신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