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년제 44개대학의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가 OECD평균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 1인당 학생수가 많은 대학은 그렇지 않은 대학에 비해 교수의 강의나 연구환경이 열악할 수밖에 없는데다 비싼 등록금을 내는 학생들 입장에서 불만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가 센터홈페이지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44개대학의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는 재학생기준으로 최소 3.1명부터 최고 58.7명까지 폭넓은 차이를 보였다.
이는 OECD평균인 15.6명의 2배가 넘는 수치다.
교수 1인당 학생수가 가장 적은 곳은 의학전문대학과 대학원 체제인 ‘카톨릭대 제2캠퍼스’를 제외하면 카톨릭대 제3캠퍼스(15.0명)와 서울대(15.6명) 2곳뿐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도 19.6명으로 상대적으로 OECD평균에 근접했다.
이어 성균관대 21.3명, 연세대 22.9명, 고려대 23.4명, 경희대 24.2명, 한양대 25.1명, 이화여대 25.5명, 한영신학대 25.6명, 중앙대 27.9명, 동국대 28.5명으로 모두 30명미만을 기록했다.
반면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가 40명을 초과하는 ‘교수 태부족’대학도 4곳에 이른다.
장로회신학대, 명지대 제2캠퍼스는 각각 42명, 42.1명이고 경기대 제2캠퍼스, 감리교신학대는 각각 51.8명, 58.7명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한국은 OECD국가들 중 미국에 이어 등록금이 두번째로 비싸고 그 중에서 서울지역 사립대들이 가장 비싸다”며 “이들 대학의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가 OECD평균의 두배에 달한다는 사실은, 정부와 사회가 교육에 대한 비용을 책임지지 않고 학생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박민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