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총장선거 최종후보 3명을 선출할 총추위(총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5일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총장선거는 서울대가 법인으로 전환되고 직선제에서 간선제로 바뀐 뒤 시행되는 첫선거로 그 어느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 이사회와 평의원회는 총장선과와 관련해 세부규정이 마련되지 않아 갈등을 빚었다.
이들은 총추위원추천인원수에 대한 논란을 벌인 끝에 총추위인사로 이사회에서 5명, 평의원회에서 25명을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내부인사로 김영중약대명예교수, 외부인사로 강용현태평양대표변호사, 오영교전동국대총장, 이부석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임병헌전가톨릭대총장 등을 추천했다.
교수와 교직원으로 구성된 평의원회는 외부인사로 김명자전숙명여대총장, 안세영서강대국제대학원교수, 박광우변호사, 황덕남변호사, 서옥식전연합뉴스편집국장, 신현웅웅진재단이사장 등 6명을 초빙하고 내부에서는 추천과 투표 등을 통해 단과대별로 19명의 위원을 선출했다.
그러나 행정대학원 등 인원이 적은 단과대 5곳에서는 위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5일 첫회의를 시작한 총추위원들은 앞으로 학내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합동연설, 정책평가,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예비후보자 5명을 선출하고 이 가운데 3명을 오는 5월7일까지 이사회에 추천한다.
이때 어떤 기준과 방식으로 정책을 평가하고 의견을 수렴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을 정하는 과정에서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6월중에 선출된 3명의 후보자 가운데 한명을 서울대 총장후보로 결정하고, 교육부장관이 선임된 총장을 대통령에게 제청하면 대통령이 총장을 임명하게 된다.
이렇게 선출된 26대총장의 임기는 7월20일부터 시작된다.
현재 서울대 내부에서는 총장후보로 10여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실질적인 후보군은 이달말쯤 가시화될 전망이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