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자보열풍을 불러일으키며 대학생모임으로 발전한 ‘안녕들하십니까’ 학생들이 광화문광장에 모였다.
‘안녕들하십니까’는 6일 낮 12시 광화문광장에서 국내대학의 운영실태를 비판하며 등록금인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서울대, 고려대, 동국대 등 서울소재대학재학생30여명이 함께했다.
학생들은 “대학등록금이 비민주적으로 책정되고 있다”며 “1년등록금이 1000만원에 육박하는데 사립대학들은 11조원이 넘는 적립금을 쌓아놓고서 등록금을 내리지못하겠다고 버티고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2013년 법정부담금부담현황’에 따르면 전국4년제 사립대학 154곳 중 11곳이 법정부담금을 대학회계에 전가하고있다”며 학교법인의 책임을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충당하고 있음을 규탄했다.
더불어 일부대학이 인문, 사회․과학분야의 학과구조조정을 하는 등 교육공공성을 훼손하는 행태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비판했다.
한편 학생들은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대학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학교운영실태를 취재․고발하는 대학실태조사단 ‘암행어사’를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오는 10일에는 성균관대 앞 비천당에서 대자보백일장을 개최하고 25일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앞에서 최악의 대학을 뽑는 ‘전국대학러시안룰렛’을 여는 등 다양할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