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희대총학생회는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교내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측의 올해 등록금 3.7% 인상안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경희대총학생회는 "대학본부는 올해 국가장학금Ⅱ를 신청하지 않았고 설 직전 3.7% 등록금 인상을 통보했다"며 "대학본부는 등록금인하, 동결 등 대학의 자구노력에 따라 차등적으로 주어지는 국가장학금을 등록금인상을 전제로 신청하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이어 "대학본부는 현재 경희대의 등록금이 비현실적으로 낮다며 '현실화'를 이유로 등록금을 인상하려 한다"며 "국가가 나서서 등록금인하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는데 다른 사립대와 비교하며 현실화를 주장하는 대학측의 논리는 반교육적"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학교는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관련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4일 열린 등록금심의위원회는 학생대표들이 이 같은 인상안에 반발해 결렬됐다.
경희대총학생회는 이날 학교 측과 오후4시에 첫 등록금심의위원회회의를 진행할 것 이라고 밝혔다.
김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