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가 신입생환영회도중 리조트천장 붕괴사고로 대형참사가 발생한지 3일이 지났다.
당시 현장에서는 부산외대아시아대학신입생과 이벤트회사직원100여명이 환영회및오리엔테이션공연을 진행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이 시작된지 얼마되지않아 출입문반대편 무대가 설치돼있던 곳에서부터 붕괴가 시작돼 체육관은 순식간에 무너져내렸다.
이번 참사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불어난 눈의 무게가 샌드위치패널구조의 지붕위에 쌓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대구기상대, 경북도등에 의하면 경주지역에는 최근1주일동안 평균50cm가 넘는 눈이 쌓였고, 구조상 눈의 무게에 약한 체육관지붕이 무너져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눈이 내리지않을 때 지붕에 쌓인 눈을 어느정도 치웠더라면 이번 참사는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사고가 일어난 마우나오션리조트강당이 2009년 완공한 뒤지금까지 한번도 안전진단을 받지않은 것으로 드러나 날림공사로 인한 사고가 아니냐는 비판도 높다.
한편 희생자유가족들과 부산외대는 19일 오후 울산21세기병원장례식장에서 보상협의와 관련해 최종합의했다.
부산외대는 ‘유족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보상금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됐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하지않았다.
또 이들은 희생자9명 모두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며 교내에 추모비를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 21일 오전10시 부산외대 남산동캠퍼스에서 ‘부산외대학교장’으로 희생자들의 합동장례식이 진행된다.
이번 합의는 숨진학생 9명 가운데 21세기병원에 시신이 안치된 고김진솔(20․태국어과2)씨 등 6명의 가족과 이뤄진 것이다.
나머지 3명학생 가운데 고박주현(19․비즈니스일본어학과1)씨의 장례식은 20일 오전 9시 부산남구이기대성당에서 열린다.
한편 부산외대총학생회와 각 단과대학대표로 구성된 부산외대중운위(중앙운영위원회)는 19일 경주마우나리조트체육관붕괴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수사로 리조트 측 책임자를 사법처리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체육관지붕점검을 제대로 하지않아 즐거워야할 신입생환영회가 한순간에 이별의 장소가 됐다’며 ‘이번 사건은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코오롱측의 과실이 크다고 생각한다. 코오롱은 이번 피해자유가족들과 부상자들에게 책임을 지고 최대한의 보상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이번 참사에 대해 각 대학들의 애도의 물결도 이어지고 있다.
숭실대학생들은 ‘부산외대신입생환영회참사’와 관련 단과대별행사를 무기한 연기하고 학생대표단을 구성해 부산외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로 조문을 하기도했다.
이들은 19일 ‘온마음을 다해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제목의 애도성명서를 통해 ‘급작스런 비보에 같은 대학생인 우리들의 마음은 찢어지는듯했다. 피지도 못한 채 스러진 부산외대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비극으로 인해 같은 대학생으로서 새내기를 맞이해야할 우리에게도 마땅히 아픔을 공감하고 나눠야할 도의적 의무가 있다’며 ‘부산외대친구들을 앗아간 천재지변이 계속되고있는지금, 일종의 행사형태로 새내기를 맞이하기보다는 맞이할 새내기들과 함께 부산이대친구들을 애도하고 기억하며 서로를 맞이하고자한다’고 전했다.
이번 마우나리조트붕괴 부산외대 사망자명단은 다음과 같다.
- 울산21C좋은병원 △고혜륜(19/여/아랍어과신입생) △강혜승(19/여/아랍어과신입생) △박주현(19/여/비즈니스일본어과신입생) △김진솔(19/여/태국어과재학생) △이성은(베트남어과) △김정훈(19/남/미얀마어과신입생) △윤체리(19/여/베트남어과신입생) - 부산침례병원 △박소희(19/여/미얀마어과신입생) - 경주동국대병원 △양성호(08학번/미얀마어과학생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