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청소노동자들이 19일 ‘70세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11시30분 청소노동자 80여명은 서울시립대 전농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부분이 고령인 청소직종의 현실을 무시한 65세정년적용으로 올해 말 23명의 노동자가 해고될 위기에 처했다”며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70세까지 고용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들은 단체협약에 ‘서울시립대는 청소노동자의 고용보장을 위해 노력한다.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는 하반기 노조와 협의해 결정한다’는 문장을 넣어달라고 요구했다.
시립대청소노동자들은 작년3월 서울시의 비정규직대책에 따라 준공무직으로 직접고용됐다. 준공무직의 정년은 60세이지만 고령 적합직종이라는 점에서 현재 65세가 정년이다.
학교 측은 “서울시의 방침 없이 고용연한을 임의로 늘리는 것은 어렵다”며 “노조 주장처럼 65세이상은 비정규직으로 고용한다면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한 대원칙에도 어긋난다. 관련 문제는 서울시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민주노총서경지부서울시립대 윤세현지부장은 “지난 1년6개월 간 정년연장과 노조활동보장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학교 측은 협상에 성실히 임하지 않고 차일피일 시간만 끌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18일 학교와 협상을 벌였지만 학교는 ‘서울시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고 노조활동시간도 요구안보다 대폭 축소된 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나 시립대가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 잘 될 것이라는 기대를 접고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슬민기자